오늘은 수원 인계동에 있는 맛집을 한 군데 소개하려고 합니다. 분위기 좋은 태국 음식 전문 레스토랑 '타이홀릭'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외관이 이쁘고 특이해서 들어가게 됐는데요. 외관만 이쁜 곳이 아니고 내부도 이쁘더라구요. 태국 음식은 처음 먹어보는거라 시키기 전에 직원분한테도 엄청 물어봤는데, 직원분이 하나하나 너무 친절하게 설명도 잘해주시고, 실제로 먹어보니깐 태국 음식이 은근 제 취향이더라구요. 처음인데도 당당하게 태국 음식 맛집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요.
타이홀릭의 입구인데요. 사진으로는 느낌을 전달하기가 2% 부족할 수 있는데, 실제로 보시면 더 이쁘다고 느끼실거예요. 타이홀릭은 1층, 2층으로 나눠져 있어요. 1층은 전체적으로 bar 같은 느낌이었어요. 오픈되어 있는 느낌에 조명이 강해서 현지 느낌이 더 많이 나더라구요.(가본적은 없어요.)
타이홀릭 1층은 총 2개의 테이블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확실치는 않아요.)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10명 이상 거뜬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있었어요. 코로나만 끝나면, 1층에 있는 사람들이 다같이 맥주 마시면서 노는 모습이 상상되기도 했어요. 긴 테이블의 양쪽 끝에 곰돌이가 앉아 있는게 너무 귀엽더라구요. 반대쪽 곰돌이는 바로 옆에 식사 중인 분들이 계셔서 안 찍고, 한 쪽 곰돌이만 보여드리게 됐네요.
타이홀릭은 곳곳에 포토존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1층뿐만 아니라 2층에도 다양한 포토존이 존재해서 다양한 느낌으로 사진 찍기에 좋더라구요. 저도 여자 친구랑 같이 가서 열심히 찍어주고 왔답니다.
타이홀릭 2층은 1층에 비해서 훨씬 더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1층이 화려하다고 느껴져서 그런지 차분한 느낌도 많이 들었고, 얘기를 나누기에 참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명 때문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보이면서도, 열대 식물들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비슷해서인지 1층과 2층이 은근히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2층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다보니 자리로 돌아갈 때쯤 바로 음식이 나오더라구요. 깔끔하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느낌도 들어서 여자친구도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싶어하더라구요. 저까지 신나서 여친 사진이랑 가게 사진 열심히 찍고 왔어요.
태국 음식점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모르는 메뉴 투성인데, 메뉴판도 되게 정신이 없어서 직원분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홀린듯이 막 시켜버렸어요.
위에 보이는 사진들이 타이홀릭의 기본적인 메뉴들입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태국 음식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리뉴얼 기념으로 왼쪽의 5가지 메뉴 중에 하나를 시키면 샐러드도 같이 준다고 해요.
저희가 먹은건 2~3인 메뉴에 Set A 였어요. 직원분이 태국음식이 처음인 저희한테는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똠양꿍은 먹기 힘들 수 있다고 하셔서 똠양꿍 대신 그 다음으로 많이 먹는다는 '뿌님 팟뽕까리'(카레에요.)가 들어간 세트를 시켰어요. 거기에 돼기고기 볶음밥은 팟타이로 변경해서 시키구요. 시킬 땐 몰랐는데 나중에 메뉴판 보면서 든 생각이지만, 육식주의자인 여친이랑 저한테 쏨땀은 그닥이었고, 모듬튀김도 굳이 시킬 필요가 없었으니깐 왼쪽에 있는 세트를 시키는게 더 가성비가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시나 시키실 때 참고하시라고 저희 상황도 적어봤어요. 다시 타이홀릭에 가면, 왼쪽 Set D, Set E 중에 한 가지를 고민할 것 같아요. 그리구 런치 메뉴랑 평일에는 요일별 특선 메뉴도 있다고 하니깐요. 평일에 시간이 되시면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주말에 가서 요일별 특선 메뉴는 못 시켰고, 3시가 넘어서 가서 런치 메뉴도 못 시켜서 아쉬웠어요.
타이홀릭에서의 첫 번째 요리는 쏨땀이었어요. 쏨땀은 파파야를 넣어 만든 태국식 샐러드입니다. 단맛, 새콤한맛, 고소한맛이 되게 잘 섞여있어서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 파파야를 먹어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과일이라고 해서 단맛 때문에 좀 니글거리지는 않을까 했는데 새콤한 맛이 좀 더 나고 태국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 땅콩 같은 견과류의 고소한 맛도 있어서 맛있었어요.
타이홀릭에서의 두 번째 요리는 팟타이입니다. 볶음면에 약간의 달달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더해진 태국 음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삭한 식감, 견과류의 식감, 면의 꼬돌꼬돌한 느낌까지 제 입맛에는 딱이더라구요. 그 날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음식이었어요. 볶음면 좋아하시면 꼭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타이홀릭에서의 세 번째 요리는 '뿌님 팟뽕까리' 입니다. 태국식 진한 카레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한국 카레랑은 또 느낌이 달랐어요. 기존 카레보다 조금 느끼해요. 카레 위에는 튀긴 게가 올라가는데요. 처음 씹을 때는 딱딱할거 같고, 이 사이사이에 끼는건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그런게 없어요. 엄청 바삭하고 식감도 좋아요. 안에 살은 부드럽고, 여자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꽃게랑 같은 맛이라고 합니다. 과자 같으면서 정말 맛있어요. 카레 안에는 엄청 두툼한 오징어들이 있어서 씹는 맛도 좋고 맛있었어요. 밥도 한 그릇 더 달라고 하니깐 주시더라구요.
모듬튀김은 태국 음식만의 특별한걸 기대했는데, 그냥 맥주 안주로 나오는 튀김입니다. 닭다리? 봉? 같은거 2개랑 새우튀김 2개, 기타 등등 나오는데 이건 다른 곳에 가서 드셔도 될 것 같아요. 맥주 드시고 안주가 필요하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음료는 처음에는 커피 우유 같이 생긴 타이티를 시켰어요. 처음보는 음료 이름에 혹해서 시켰는데 밀크티더라구요. 태국 음식 특유의 단맛이 있어서 느끼한 편인데 거기에 밀크티는 너무 안어울리더라구요. 그래서 전 사이다, 여친은 창(Chang)이라는 태국 맥주를 시켰어요. 이 맥주도 못 먹어본 맥주기도 했고 탄산이 강하다고 해서 시켰는데 탄산은 정말 강한 맥주였어요. 맛은 제 입맛에는 한국 맥주가 좋더라구요.
근데 다 시켜놓고 보니깐 여자친구랑 저랑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더라구요. 근데 저희는 원래 둘이서 겨우겨우 치킨 한 마리 다 먹을까 말까 하는 정도긴해요. 할튼 저희는 3분의 2 에서 4분의 3 정도 밖에 못 먹었어요. 참고 하셔서 시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타이홀릭의 전체적인 느낌은요. '타이홀릭에 빠지는 시간' 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타이홀릭에 있었던 그 시간 동안은 아주 다른 장소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익숙한 인계동 골목에 있는 가게인데도 가게 분위기와 색다른 음식 때문인지 색다른 데이트를 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못하는 요즘, 음식으로라도 이색적인 데이트를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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